매일 먹는 그 알약, 과연 내 몸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요? 혈압약, 부작용까지 제대로 알고 있어야 진짜 건강관리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병원 외래 진료를 하다 보면 “선생님, 이 약 먹고 어지러워요”, “기운이 쭉 빠져요”, “다리가 붓는데요”라는 얘기를 하루에도 수십 번 듣습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약이 무서워서 혼자 끊었다가 병원에 실려 온 적도 있었죠. 사실 고혈압약은 평생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일수록 부작용을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번 글은 복잡한 용어 없이 쉽게 풀어드릴게요. 약을 복용 중이신 분들이라면 꼭 알아두셔야 할 꿀팁들이 가득하답니다.
1. 어지러움과 저혈압
혈압약을 처음 복용하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어지러움이에요. 특히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해서, 앉았다 일어나거나 오래 서 있으면 갑자기 핑 도는 느낌이 들 수 있죠. 왜 그럴까요? 혈압이 갑자기 너무 낮아져서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드는 거예요. 특히 이뇨제나 알파차단제 계열의 약을 쓸 때 자주 발생합니다.
만약 아침 기상 시 어지럼증이 잦다면 약 복용 시간을 조정하거나, 누워 있다가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이 필요해요.
2. 발목 부종과 체중 증가
저녁이 되면 양말 자국이 선명하게 남고, 다리가 뻐근하게 붓는 느낌이 있다면? 바로 혈압약의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인 말초 부종입니다. 특히 칼슘채널 차단제(amlodipine 같은)에서 흔하게 나타나죠.
약물 계열 | 대표 약 | 부작용 특징 |
---|---|---|
칼슘채널 차단제 | Amlodipine | 발목, 발등 부종 |
이뇨제 | Hydrochlorothiazide |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한 탈수 |
발목이 자주 붓는다면 의사와 상담해 약을 바꾸거나 용량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에요.
3. 마른기침, 약 때문일 수 있다?
감기도 아닌데 계속 마른기침이 난다면? ACE 억제제가 범인일 수 있어요. 이 계열 약물은 기관지 내 bradykinin을 증가시켜 기침 반사를 유발합니다.
-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 기침 외에 다른 감기 증상은 없음
- ACE 억제제를 복용 중
이런 경우 ARB 계열 약으로 바꾸면 대부분 호전됩니다. 단, 자의로 끊으면 안 돼요!
4. 전해질 이상과 피로감
“아무것도 안 했는데 기운이 빠져요” “다리에 쥐가 자주 나요”… 이런 얘기,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특히 이뇨제나 ACE 억제제를 복용하면 칼륨, 나트륨 같은 전해질이 빠져나가면서 쉽게 피로해지고 근육 통증까지 느껴질 수 있어요.
영향받는 전해질 | 관련 약물 | 증상 |
---|---|---|
칼륨(K) | Thiazide, ACEi | 피로, 근육통, 부정맥 |
나트륨(Na) | 이뇨제 | 혼란, 식욕 저하, 무기력 |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전해질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성기능 변화, 말 못할 고민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꽤 많은 분들이 겪는 부작용 중 하나예요. 특히 베타차단제는 남성의 발기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여성의 경우 성욕 저하를 느낄 수 있어요.
- 성욕 저하: 성적인 관심이 줄어듦
- 발기 유지 어려움: 지속 시간이 짧아짐
- 심리적 위축: 약 때문이라는 불안감이 악화 요인
부끄러워하지 말고 꼭 주치의에게 상담하세요. 다른 계열 약으로 충분히 대체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만, 체중 감량, 식이조절, 운동 등을 통해 중단 가능한 사례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의로 중단은 절대 금지입니다.
가능성이 높습니다. 같은 혈압강하 효과를 가진 여러 계열의 약이 있으므로 부작용이 적은 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아침 복용이 일반적이지만, 어떤 약은 저녁 복용이 더 효과적일 수 있어요. 약의 종류에 따라 복용 시간이 다릅니다.
일부 약물은 부종을 유발해 체중 증가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진짜 지방이 쌓이는 건 아닙니다.
약 복용 초기에 가장 흔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적응하면서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지럼증이나 기침처럼 경미한 부작용은 외래 진료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은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약은 검이기도 하고 방패이기도 해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부담이 될 수도 있죠. 혈압약 부작용이라고 해서 무조건 무서워할 필요는 없어요. 미리 알고, 내 몸의 반응을 잘 살피고, 필요할 땐 주치의에게 솔직하게 얘기하면 됩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혈압약이 더 이상 ‘불편한 동행자’가 아닌, ‘든든한 지킴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칩니다. 그리고 혹시 주변에 약 복용 중인데 힘들어하는 분 있다면, 이 글을 꼭 공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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